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9를 위한 USB 허브 구입
저는 서피스 프로 9에 4K 모니터 + 외장 HDD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피스 프로 9는 포트가 USB-C 2개밖에 없기 때문에, 4K 모니터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허브가 필수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USB 허브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트래블 허브" → "칼디짓 소호 독"을 구입한 과정과 그 이유를 소개합니다.
1. 마이크로소프트 트래블 허브 (Microsoft USB-C® Travel Hub)
공식 가격은 132,000원입니다. 미니멀한 디자인 하나만 보고 구입했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허브의 구체적인 스펙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습니다.
"트래블 허브"를 구입하서 나서야 허브마다 지원 속도나 모니터 출력 해상도/주사율 등에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가장 원하던 기능이었던 (1) 4K 60Hz 모니터 출력과 (2) USB 3.0 외장 HDD 연결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주 잘 작동합니다.
"트래블 허브"는 주요 단자가 측면에 위치하는데, 오히려 저는 이 배치가 더 깔끔하게 쓰기에 좋았습니다.
사진의 책상처럼 케이블을 숨기기가 쉬웠습니다. 그래서 꽤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접지를 위해 USB-PD 충전기를 구입하게 되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제품은 USB-PD 충전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즉, USB-PD 충전기 → 트래블 허브 → 서피스 프로 9 이렇게 연결해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충전을 위해 USB-PD 케이블과 트래블 허브 선을 매번 귀찮게 연결해줘야 한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USB-PD 충전이 되는 다른 허브를 구입하게 됩니다.
2. 칼디짓 소호 독(CalDigit SOHO Dock)
공식 가격은 149,000원. 칼디짓 "소호 독"은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바랬던 기능인 USB-PD 충전(65W 이상 출력)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USB-PD 충전기 → 소호 독 → 서피스 프로 9 이렇게 연결해서 충전이 가능하고, "소호 독"에 4K 모니터와 외장 HDD를 연결해서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구입했습니다.
"서피스"에 "소호 독"과의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모든 주변기기와 연결이 가능하죠.
"트래블 허브"와 비교하면, 아무래도 USB 연결 단자가 앞면에 있고, 서피스 ↔ "소호 독" 케이블도 더 길다 보니, 조금 더 지저분합니다.
외관이 조금 더 지저분해진 것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며칠 사용하다보니 "소호 독"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1) 4K 30Hz 모니터 출력 또는 모니터 인식 불가 (일시적)
처음에 모니터와 연결하니, 4K 30Hz로 연결됩니다. 그래서 수동으로 60Hz로 바꿨는데, 그 이후부터 모니터 인식을 못합니다.
장치 관리자에서 "소호 독"과 관련된 장치들을 모두 지운 후에 연결해도, 모니터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정확히는, 모니터는 연결을 인식하나, 윈도우즈에서 인식하지를 못했습니다.
해결 방법 : 전원선 뽑고 방치(?) 또는 크롬쉘 모드 사용
레딧 등을 검색해봐도 관련 내용이 없어서 또 불량인가, 좌절하고 있었는데.. "서피스"를 끄고 한 20분 방치 후 다시 켜보니 인식이 됩니다(?).
그 이후부터는 잘 작동하고 있는데, 가끔가다 4K 30Hz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서피스"에서 USB-C 포트를 다른 곳에 연결하니 같은 문제가 발생하길래, "서피스"의 타입 커버를 닫고(크롬쉘 모드) 연결해 보니 외부 모니터를 바로 인식합니다. 아직까지도 원인은 모르겠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소호 독"에 연결되는 USB-PD 전원 케이블을 뽑고 방치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소호 독"이 재부팅되면서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됩니다.
(2) RGB 포맷 사용 불가 (일시적)
이제 4K 모니터와 다시 연결이 되어 사용하려는데, 뭔가 색이 이상합니다.
확인해보니, 모니터의 색 포맷이 'YCbCr420' 입니다.
이 문제도 방치 + 몇 번의 재부팅 후 지금은 해결됐습니다.
30Hz 문제와 마찬가지로, 원인은 모르겠습니다.
(3) 드라이브 경로 변경
"소호 독"은 SD 및 microSD 슬롯이 있습니다. 그래서 드라이브 문자가 기본적으로 SD는 'D', microSD는 'E'로 설정됩니다.
그래서 저는 기존에 사용하던 외장 HDD가 'F'로 설정되었습니다.
물론, 드라이브 문자는 윈도우즈에서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별도의 설정이 없다면 기본 드라이브 문자가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세요.
(4) 최종 디스플레이 출력 상태
현재 제 4K 모니터에서 출력 가능한 최대 상태입니다(4K + 10bit + RGB + HDR).
항상 이 상태로 고정되어서 안정적으로 출력되면 좋을 텐데, "소호 독"의 디스플레이 출력이 아직까지는 조금 불안정한 것 같습니다.
*참고
칼디짓 코리아 "소호 독"의 제품 페이지를 유심히 보면, "구매 전, 꼭 확인해주세요!" 페이지에 "서피스" 관련 내용이 있습니다.
"서피스북, 서피스 프로의 경우 해당제품과 연결 시 4K 60Hz가 가능하지 않습니다."
저는 구입을 한 후에서야 이 문구를 확인하게 되었는데, 초기에 "소호 독"의 문제를 겪으면서 "서피스 프로"라서 발생하는 문제인가 싶었습니다.
저는 지금은 "서피스 프로 9"에서 4K 60Hz 모니터 출력이 잘 되고 있습니다.
다만, 칼디짓 코리아에서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 저런 안내사항을 기재했겠죠.
따라서 서피스 제품군에 "소호 독" 사용 시에는 칼디짓에서 기술지원을 받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하세요.
3. 결론
- USB-PD 충전 또는 듀얼 모니터 연결이 필요한 분 : 소호 독
- 유선 랜 연결 또는 자잘한 문제없이 사용하고 싶은 분 : 트래블 허브
"소호 독"은 기능이 다양하지만 그만큼 민감하고, "트래블 허브"는 기능이 적지만 매우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약 "트래블 허브"가 USB-PD 충전만 지원했다면, 저는 "소호 독"을 굳이 구입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트래블 허브"가 자잘한 문제 없이 사용하기에 좋았습니다. 디자인도 "서피스"랑 훨씬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다만, "트래블 허브가" 10만 원이 넘는 허브임에도 USB-PD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게 충격일 뿐입니다.
"트래블 허브"는 출장 시에 사용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외부에서 출장 중에 사용할 때는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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